고양이를 떠올리며세가지 빛깔이 도는 털 한올을 발견했을 때호박같은 눈동자에서 꿈틀대는 무늬를 찾거나기지개를 펴는 발가락 사이의 맨들한 살을 보거나폭신한 겨드랑이 사이에 앞다리를 품고 실눈을 뜰 때나를 빤히 보다가 옆으로 풀썩 누워버리는 우리 고양이의 인사법을 발견했을 때왠지 모를 따뜻한 기분이 들었습니다.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이 모두 다른 고양이인 것처럼그림 속 고양이들도 저마다 다른 얼굴을 했습니다.저는 그것이 신기하고 즐거워 고양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미나 작가 이미나 작가님과 함께 올해 마지막 전시를 엽니다. 이번 전시 <고양이과 친구들> 에는 저마다 다른 36마리 고양이의 초상과 최근에 그린 호기심 많은 호랑이와 당당한 고양이,너그러운 치타가 있습니다. 그들의 빛깔에서 가져온 정물화와 직관적인 드로잉북, 도예작업으로 나온 고양이과 소품도 함께 전시합니다.4평 남짓한 골든핸즈프렌즈의 공간에 이미나 작가가 그동안 그려왔던 전통적인 표현방식에서 나아가다양한 재료와 표현방식을 실험한 결과물을 모았습니다. 전시 기간은 2019. 12.5(목)-12.14(토), 2-8pm / 12.8 일은 전시를 쉽니다.장소는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12 신문로빌딩 B1-10 골든핸즈프렌즈 입니다.12.7(토), 오후 4시에는 미니 오프닝을 준비합니다. 아름다운 것은 쓸모 있는 것 만큼이나 유용합니다. -GHF 딜러 임웃어- 올봄 신수시장 x 반갤러리에서 처음 이미나 작가의 그림을 만났습니다. 그림을 보는 내내 제 광대가 웃느라 내려오지 않았지요.나중에는 광대가 다 뻐근해지더군요. 판타지에나 나오는 신비한 숲속을 아이처럼 구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과대하게 표현된 물방울이라던지동물들의 표정, 전시장을 가득 채운 색들이 제가 가지고 갔던 무거운 마음을 즐겁게 했어요.어렵게 시작한 광화문 공간의 첫 전시는 즐거운 상상을 선물할 수 있는 그림이길 바랐습니다.때마침 연말이 되었는데 아직도 마음에 남겨진 일들로 시리어스 하기 보다는 즐거운 상상을 그리며 새로운 시간들을 준비하면 좋을 것 샅습니다.고양이과 친구들과 함께!- GHF 딜러 김미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