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아트딜러로 활동하는 골든핸즈프렌즈, 2005년 이태원에서 4평 그림가게로 시작해 이태원 붐을 일으킨 16년차 아트딜러 우흥제님의 그림집, 미술재단 출신의 아트딜러가 운영하는 아트 에이전시 바인드, 세 팀의 아트딜러가 작가 16인과 함께 지난 4월 <노-프레임 마켓>을 열었습니다.16인의 작가님은 김가람, 김선희, 김소윤(이반지하), 김윤이, 까시, 류승옥, 박환희, 백다희, 백승주, 이려진, 이영경, 이제, 정지선, 재화, 최정란, 희박 입니다.노- 프레임 마켓에서 소개된 작품들은 일반적인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과는 사뭇 달랐는데요.액자없이 낱 장으로 나온 작품, 작업과정이 보여주는 작품 등 작가의 작업실을 고대로 옮겨온 듯한 날 것의 작업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어떤 작품은 미완으로 보이지만 아주 솔직했고요. 노-프레임 마켓의 작품들은 대개 어떠한 효과없이 용감하게 민낯으로 선보인 것이 대부분입니다.프레임이 주는 완성도있는 효과 그리고 공간의 예술적 분위기와 연출은 생략하고노-프레임 마켓에서는 딜러가 오신 분에게 작가의 세계와 작업 스토리를 전달하고, 손님은 예식 장갑을 착용한 채 작품을 들어 보기도 하고, 만져 보기도 하며 작품과의 거리를 좁혔습니다. 타이밍이 좋아 마켓에서 작가를 만나 직접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될 때면 작업의 이야기와 작가의 세계가 더 가까이 다가와 감동을 얻기도 하고요. 감사하게도 많은 작품이 소장자를 만났습니다.판매된 작품은 소장자의 안목과 취향을 담아 제작된 프레임을 입고 2주 후 다시 전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