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터널의 날들>, <나의 동네>, <조용한 세계>, <새의 모양> 을 짓고 골든핸즈프렌즈에서 개인전 [고양이과 친구들], [그림의 낮과 밤], [그림탐험 신비의 세계]를 펼친 이미나 작가님과 함께 작가의 작업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미나 작가의 오픈스튜디오 <그림이 내리는 섬>은 이미나 작가의 작업실에서 펼쳐지는 전시 입니다. 아직 세상에 나오지 못 한 드로잉부터 전시에서 펼치지 못한 그림들 그리고 오랜만에 만나는 작업들까지. 작가의 작업 공간과 작업들을 마음껏 탐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픈스튜디오는 구글폼 방문신청을 통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구글폼 작성이 어려운 분은 0507-1356-5357 문자로 ‘성함/방문일자/동반인원수’ 를 알려 주시면 됩니다) 일정: 2024. 6. 11(화) - 6.15(토)시간: 12-18시장소: 수원 화서시장 근처방문 신청 링크 : https://forms.gle/eX39PsmGkzd7s1WA7 일정과 장소를 확인하시고,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작업실의 상세 주소는 신청을 완료한 분들께만 문자로 알려 드립니다. 그림이 내리는 섬으로 여름 휴가 오세요. - [이미나 작가의 초대 글] 전시 소식을 알립니다. 정확히는 제 작업실에서 열리는 <그림이 내리는 섬> 오픈 스튜디오 소식을 알려요. 섬에서 개를 키우는 청년의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아무도 없는 섬에 그림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상상이 떠올랐어요. 가끔 작업실이 섬처럼 느껴져서 그런 상상을 하게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거대한 캔버스나 나무 판넬에 그려진 그림이 내리는 풍경이 그리 낭만적이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파편은 여기 저기 튀고… 소리도 시끄럽고… 아무튼 그 그림들은 어디서 왔을까 상상을 이어가보니 어쩐지 화가들의 작업실 어딘가에서 한참 묵혀진 그림들이 아닐까 싶었어요. 사람들에게 선보이지 않았지만 화가가 소중히 아끼는 그림들, 습작들, 그도 아니면 정말 잊혀진 그림들도요. 작업실 한 쪽에 쌓여있는 그림과 서랍과 상자 안에 정리해둔 그림을 보며 한번쯤 이 그림은 어디로 갈까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망친 그림들이야 몇번 접어서 휴지통으로 갈 뿐이지만 분명히 신나서 그렸던 그림들, 다 그려두고 혼자 뿌듯했던 그림들도 꽤 오랜 시간 서랍 속에 머물곤 하거든요. 나오지 못하고 휴지통으로 갈 때도 가끔 있고요. 그림을 정리한다고 서랍을 뒤지다가도 이 그림은 어떤 순간을 담고 싶어서 그렸고, 이건 처음 사본 물감색이 좋아서, 이건 못 그린 것 같지만 그 맛이 또 좋아서, 하고 남겨둔 그림들이 많았습니다. 꼭 정리된 형식이 아니어도 좋으니 이 그림들을 한번에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그림들을 보여드리게 되었습니다. 언제 이런 그림을 그렸대! 같은 웃기고 재밌는 그림들과 이야기들이 많아요. 작업실에 오랫동안 머물러있는 작업들, 구경하러 와주신다면 반갑고 기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