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오후 그림자를 길게 띄우는 겨울의 초입입니다.GHF 덕분에 나무상자에 잠들어 있던 바느질 그림들을 꺼냈습니다.오래된 그림들을 꺼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계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십 오년 전에 저는 과거의 전통과 의미를 제가 몸담은 시대를 이해하는 일과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 질문했었습니다.바느질 그림은 제 질문에 답하려던 시각적 결과물입니다.사실 제 그림들은 제가 수용했고 실현되기를 바랐던 어떤 세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아름답다고 여겼던 지점들 말입니다.이 작업 이후로 제 질문은 불교철학과 과학철학으로 이행해갔지만저의 관심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뜻하지 않게 우리 모두가 아름다움을 즐기는 존재라는 것을제게 다시 일깨워준 GHF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현주 드림. 12월 골든핸즈프렌즈에서는 <정현주의 염색과 자수, 콜라주 아플리케> 전시를 엽니다.이번 전시는 정현주 선생님이 약 15년 전 완성해 '샘터'와 '학고재' 출판사를 통해 출간한 그림책의 원화인 바느질 작업을 선보입니다.전시 제목과 같이 전시 중인 71점 모든 작업은 선생님의 손으로부터 염색되고, 실을 뽑고, 자수와 아플리케 기법으로 제작된 것입니다.각 장면은 천자문과 노자의 도덕경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정현주 선생님이 각 장면을 통해 드러내길 원했던 어떤 세계와 작품이 가진 맑고 따듯한 정서를 느껴보게 되시길 바랍니다. 작품 리스트(71점의 작품 중 26점의 작품만 리스팅되어 있습니다) 정현주 철학 박사.광주 아트스페이스 포도나무 대표/ 독립 큐레이터.전남대학교 철학과 학술연구교수.마뚜라나의 관찰하기의 존재론 및 실재에 대한 논의와 비교하는 연구로 전남대 대학원 철학과 박사학위.홍익대 서양화과 학석사. 주요기획2024 <MINJUNG ART IS RESISTANCE!>, MEINBLAU Projecktraum, Berlin(공동기획: Jae Hyun Yoo, BernHard Draz)2024 우리 : 「소년이 온다」 를 읽다, 아트스페이스 포도나무2023 <소리 없는 목소리>, 5.18 기념재단 B1층 전시실, 광주(공동기획: 유재현)2022 <Zine 3X3: You're not forgotten>, 아트스페이스 포도나무2021 <목소리, 꽃을 피우다-차학경의 유작 「딕테」를 읽다>, 아트스페이스 포도나무(공동기획: 안향희)2021 <팬데믹, 세 예술가의 실천: 다리우스 고르스키, 매릴리 스노우, 잔 핀튼>, 아트스페이스 포도나무2021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예술적 연대> 아트스페이스 포도나무(공동기획: Raise Three Fingers)2018 < 두 오월이야기-창융치아개인전>, 선이고운치과갤러리, 광주2016 <대화:제8기후대>, 선이고운치과갤러리, 광주2014 <뮌헨에서 온 편지>, 선이고운치과갤러리(전시컨셉: 안향희) 주요 저서자기생성과 인지: 살아있음의 실현(2023, 갈무리) 노자 할아버지 같이 놀아요!(2021, 학고재)천자문아! 나와라!(2010, 학고재)너 나 우리(2008, 샘터)달 호수의 비밀(2007, 샘터) 등 spacepodonamu.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