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골든핸즈프렌즈 임우성, 김선영 입니다.저희가 있는 계동길에는 봄을 알리는 매화와 목련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한옥에는 겨우내 단단히 입을 다물고 있던 동백의 꽃봉오리가 이제 때가 됐다며 우아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희망을 닮은 봄이 왔나 싶은데 안타까운 산불 소식과 묵묵부답인 헌재의 상황때문에 마음이 무거운 요즘입니다. 마음은 뒤숭숭하지만 저희는 또 새 전시 소식으로 인사드립니다. 삶도 예술도 한걸음 한걸음 내딛으며 걸어가야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저희가 소개해 드릴 아티스트는 정지윤(1987) 작가입니다. 정지윤 작가는 15년 넘게 샤프와 펜촉으로 드로잉 작업을 해오고 있는데요, 이번 <달과 선이 만나는 곳 Drawing to the moon> 전시에 출품한 31점의 작품들은 작가가 달이 뜬 밤에 산책하며 만난 풍경을 기반으로 상상을 더해 이미지화 시킨 것들입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와 새부터 멸종 위기의 동식물과 밤의 요정들까지 모습은 다르지만 작가는 우리가 결코 잃어버리면 안되는 순수한 무언가를 그리며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숭고한 작업들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디 걸음하셔서 직접 보시고 무언가 느끼는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계동에서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정지윤 <Drawing to the Moon, 달과 선이 만나는 곳>전시 기간: 2025/3/27(Thu) - 4/9(Wed), Closed on Sunday운영 시간: 1-7pm -